겨울이 끝나갈 때쯤이면 괜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추위도 버텼고, 음식도 어느 정도 안정됐고, 겨울거인까지 잡았다면 큰 고비 하나를 넘긴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겨울만 넘기면 당분간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봄이 시작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비는 하루 종일 내리고, 정신력은 계속 깎이고, 가끔은 번개까지 떨어집니다.
겨울은 추위 하나만 신경 쓰면 됐는데 봄은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돈스타브에서는 겨울이 끝났다고 안심하기보다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특히 봄은 첫 겨울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해 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첫 겨울 위주로만 말하지만 사실 첫 봄도, 첫 여름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돈스타브투게더를 계속 할 예정이라면, 그게 게임을 할 때 굉장히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이 끝나기 전에 챙겨 두면 좋은 것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겨울이 끝나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
계절이 바뀌고 나서 준비하는 것보다 바뀌기 전에 끝내 두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돈스타브를 하다 보면 이걸 여러 번 느끼게 됩니다.
겨울에는 겨울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는데, 봄이 시작되고 나면 또 새로운 일들이 생깁니다.
비 때문에 돌아다니기 불편해지고, 젖음 관리도 해야 하고, 번개도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전부 봄이 시작된 뒤에 준비하려고 하면 은근히 정신이 없습니다.
피뢰침 만들 재료를 찾으러 다니고, 방수 장비를 챙기고, 부족한 자원을 모으다 보면 정작 하고 싶었던 탐험은 뒤로 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 마지막 며칠 정도는 다음 계절 준비 기간처럼 사용하는 편입니다.
미리 챙길 수 있는 것은 미리 챙겨 두고, 만들 수 있는 것은 만들어 둡니다.
막상 봄이 시작되면 그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피뢰침은 봄이 오기 전에 세우자
이상하게 저는 봄 준비를 할 때 눈우산은 꼭 챙기는데, 피뢰침은 자주 까먹습니다.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눈우산까지 만들고 나면 괜히 준비가 다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피뢰침도 늘 뒤로 밀리게 됩니다. 한 번은 집 근처 구조물에 번개가 떨어져 불이 붙은 적도 있었고, 또 한 번은 나무가 타면서 불길이 번져 기지가 엉망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롤백을 했지만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똑같았습니다. 아 맞다. 피뢰침. 진작 만들 걸.
번개는 평소에 존재감이 별로 없습니다. 하늘에서 한 번 번쩍하고 지나가는 정도라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거든요.
그런데 막상 기지 근처에 떨어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나무가 많은 곳에 집을 지었다면 더 신경 쓰입니다.
불이 한 번 붙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번집니다.
급하게 얼음을 던지거나 물뿌리개를 들고 뛰어다녀도 이미 늦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겨울이 끝나기 전에 피뢰침부터 세워 두려고 하는 편입니다.
재료도 부담 없는 편이고, 한 번 만들어 두면 봄 내내 마음이 편합니다.
피뢰침은 번개가 떨어졌을 때 만드는 건축물이 아니라, 번개가 떨어지기 전에 만들어 두는 건축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눈우산은 미리 만들어 두자
겨울거인을 잡았다면 자연스럽게 눈알을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첫 해에는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눈알을 사용하는 제작법이 몇 가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당장 필요한 건 눈우산 하나면 충분합니다.
저는 오히려 겨울거인을 잡는 가장 큰 이유가 눈우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봄이 시작되면 비가 정말 자주 내리는데, 눈우산 하나만 있어도 생활이 훨씬 편해집니다.
방수율도 높고 머리에 장착하는 장비라 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끼를 들고 나무를 캐도 되고, 워킹케인을 들고 탐험을 다녀도 됩니다.
막상 만들어서 써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눈우산을 챙기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눈알보다 더 자주 부족한 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뼛조각입니다.
겨울거인은 잡았는데 눈우산을 못 만드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대부분은 뼛조각 때문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겨울거인 눈알만 얻으면 끝인 줄 알았습니다.
막상 제작창을 열어 보니 뼛조각이 없어서 눈우산을 못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뼛조각은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사막이나 용암 지대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바닥에 커다란 뼈가 보이는데, 망치로 부수면 뼛조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이 끝나기 전에 사막을 한 번 들르는 편입니다.
나중에 필요해져서 찾으러 다니는 것보다 미리 몇 개 챙겨 두는 쪽이 훨씬 편하더군요.
어차피 눈우산은 결국 만들게 되는 장비니까 말입니다.
젖음은 체력보다 정신력을 괴롭힌다
봄을 처음 맞이하면 비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추위처럼 체력이 바로 깎이는 것도 아니고, 독처럼 위험해 보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우산이나 우산이 없다면 그냥 맞고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비를 계속 맞다 보면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정신력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음식 하나 먹으면 되겠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하루 이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자 괴물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는 비를 맞은 것보다 정신력 관리가 더 귀찮아집니다. 그래서 봄에는 체력보다 정신력을 먼저 신경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우산을 만들고 다니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비를 덜 맞게 되고, 정신력 관리도 훨씬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준비를 해 둔 상태에서 보내는 봄과 아무 준비 없이 보내는 봄은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마무리
겨울을 넘기면 이제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돈스타브는 한 계절을 넘기면 또 다음 계절 준비가 시작되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봄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한 뒤에 준비하는 것보다 비가 오기 전에 준비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피뢰침을 세워 두고, 눈우산을 만들고, 필요한 재료도 미리 챙겨 두면 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이제는 겨울이 끝나갈 때쯤 되면 자연스럽게 다음 계절 준비부터 하게 됩니다.
한 번 준비해 두면 봄 내내 편하다는 걸 여러 번 느꼈기 때문입니다.
겨울을 잘 넘겼다면 이제 봄을 맞이할 차례입니다.
조금만 미리 준비해 두면 훨씬 여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