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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토탄을 잘 만들지 않는다(토탄, 집꾸, 보스전)

by R2님 2026. 7. 2.

돈스타브 투게더를 시작하면 토탄은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로 밀리는 아이템입니다.

당장 배고픔부터 해결해야 하고, 계절 준비도 해야 하고, 거점도 만들어야 하니 바닥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토탄은 그냥 보기 좋게 꾸미는 용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집을 예쁘게 꾸미는 사람들은 열심히 깔던데, 저는 그냥 흙바닥에서 뛰어다녀도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래 플레이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거점에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결국 뛰어다니는 일입니다. 상자존으로 가고, 요리솥으로 가고, 과학 기계 앞에 서고, 농장도 들르고, 창고도 왔다 갔다 합니다.

이런 동선이 하루에도 몇십 번씩 반복되다 보니 토탄 하나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 줬습니다.

지금은 거점을 만들면 상자를 어디 둘지보다 토탄부터 어떻게 깔지 먼저 생각하는 편입니다.

 

토탄 종류

토탄을 알면 왜 다들 까는지 이해된다

돈스타브 투게더에는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토탄이 있습니다.

숲 토탄, 잔디 토탄, 사바나 토탄, 늪지 토탄, 바위 토탄, 모래 토탄처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토탄도 있고, 자갈길, 벽돌 바닥, 나무 바닥 토탄, 체크무늬 바닥 토탄, 카펫 바닥 토탄처럼 직접 만들어 깔 수 있는 토탄도 있습니다. 동굴에는 버섯 토탄과 진흙 토탄, 구아노 토탄이 있고, 달섬에는 달 표면 토탄도 있습니다.

이렇게 종류가 많은 이유는 꾸미기도 있고, 다양한 지형이 있으니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걸로 끝은 아닙니다. 자갈길과 벽돌 바닥은 이동 속도가 빨라집니다.

숫자로만 보면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직접 뛰어보면 체감이 꽤 큽니다.

거점 안에서 상자 몇 개만 오가도 느껴지고, 멀리 탐험을 다녀온 뒤에도 차이가 납니다.

토탄을 까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갈퀴로 기존 바닥을 걷어낸 뒤 원하는 토탄을 들고 설치하면 끝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작업인데 한 번 깔아 두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오래 살아남을수록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아이템입니다.

토탄은 집 꾸미기보다 활용도가 더 높다

토탄이라고 하면 집을 꾸미는 사람들만 사용하는 아이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집 꾸미기에서는 빠질 수 없습니다.

창고 구역은 벽돌 바닥 토탄으로 정리하고, 생활 공간은 나무 바닥 토탄으로 꾸미고, 농장이나 동물 우리도 토탄을 나눠 깔아두면 거점이 훨씬 보기 좋아집니다.

하지만 토탄은 꾸미기에서 끝나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거점에서 가장 많이 다니는 길만 토탄으로 연결해 둬도 생활이 꽤 편해집니다.

요리솥과 냉장고, 상자와 과학 기계처럼 자주 오가는 위치를 이어 놓으면 괜히 돌아다니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보스전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용파리나 계절 보스처럼 계속 움직여야 하는 전투에서는 미리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토탄을 깔아 두기도 합니다.

이걸 프리빌딩이라고 부르는데, 미리 전투 장소를 준비해 두는 방식입니다.

보스를 처음 상대할 때는 공격력보다 이동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공격 한 번 덜 맞는 것만으로도 전투가 훨씬 안정적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래 플레이하는 사람일수록 토탄을 꾸미기보다 효율 때문에 더 많이 사용합니다.

 

토탄 깐 용파리존

길 하나가 보스전의 판을 바꾼다

저는 평소에는 거점에만 자갈길이나 벽돌 바닥을 깔아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체력이 낮은 캐릭터를 할 때는 용파리를 잡기 전에 전투 장소에도 토탄을 미리 깔아 둡니다.

용파리는 계속 움직이면서 싸우게 되는 보스라 이동 속도가 조금만 빨라져도 공격을 피하기 훨씬 편해집니다.

예전에 한 번은 용파리를 잡으려고 한참 동안 토탄을 깔아 둔 적이 있었습니다.

분명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토탄을 가져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싸우기 시작하니 평소랑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계속 뛰어도 이상하게 느렸고, 괜히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인가 싶었습니다.

전투가 끝난 뒤에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모양이 비슷한 다른 토탄을 가져왔던 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서 아무 생각 없이 깔았는데, 정작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토탄이 아니었습니다.

그날은 토탄을 깔아 놓고도 아무 효과도 못 보고 싸운 셈이었습니다.

그 뒤부터는 토탄을 만들기 전에 이름부터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토탄이 많다 보니 잘못 가져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한 번 헷갈리고 나면 왜 사람들이 자갈길과 벽돌 바닥을 따로 구분해서 말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토탄은 없어도 플레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래 살아남을수록 가장 자주 밟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거점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싶거나, 보스전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풀고 싶다면 자주 다니는 길부터 하나씩 토탄을 깔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작은 변화인데, 플레이는 꽤 많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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