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타브를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 전투부터 걱정합니다.
거미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하운드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창은 언제 만들어야 하는지 같은 것들 말입니다.
저도 그랬고, 같이 하던 친구들도 그랬습니다. 전투를 잘해야 오래 살아남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초보자들과 같이 플레이해 보면 의외로 다른 문제가 더 자주 보입니다.
바로 방어구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가끔 보호구를 깜빡합니다. 빨리 뭔가 하러 가고 싶은 마음에 방어구를 준비하지 못한 채 나갈 때도 있습니다.
초보자들도 비슷합니다. 몬스터를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무기부터 만들고 방어구는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은 들고 있는데 나무 갑옷도 없고, 풋볼 헬멧도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실수가 줄어들지만, 초보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심지어 방어구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재료가 아깝다는 이유로 만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스타브는 물론이고, 많은 생존 게임이나 RPG에서 전투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방어구입니다.
예를 들어 돈스타브와 콜라보를 진행했던 테라리아만 봐도 그렇습니다. 보스를 잡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방어구 수치가 있을 정도로 방어의 비중이 큽니다.
돈스타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보자라면 전투 실력을 늘리는 것보다 실수를 버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왜 초보자들이 방어구를 먼저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가장 안전한 선택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왜 방어구가 더 중요할까?
초보자들은 보통 방어구 재료가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나무 갑옷을 만들려면 통나무가 들어가고, 풋볼 헬멧을 만들려면 돼지가죽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어구를 만들지 않고 그 재료로 다른 것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어구를 아껴서 얻는 이득보다, 방어구가 없어서 잃는 것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돈스타브는 체력을 회복하는 비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거미에게 몇 대 맞은 것 정도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깎인 체력을 회복하려면 음식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귀한 재료도 사용해야 합니다.
심지어 체력이 부족한 상태로 탐험을 계속하다가 예상치 못한 전투가 발생하면 그대로 죽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초보 시절에는 창만 만들고 다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돼지 가죽이 좋은 거라는 친구의 말에, 방어구 재료가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거미 몇 마리 잡는 건데 굳이 갑옷까지 만들어야 하나 싶었죠.
그런데 막상 플레이해 보니 문제는 전투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거미를 잡고 돌아오는 길에 벌에게 맞고, 밤이 되기 전에 서두르다가 개구리에게 맞고, 그러다가 하운드까지 오면 체력이 금방 바닥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방어구 하나 만드는 비용보다 체력을 회복하는 비용이 훨씬 컸습니다.
나중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차라리 방어구를 하나 더 만드는 편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일수록 공격력을 올리는 것보다 피해를 줄이는 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방어구는 전투를 쉽게 만들어 주는 장비가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다시 기회를 만들어 주는 장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은 나무 갑옷과 풋볼 헬멧
그래서 제가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어구는 나무 갑옷과 풋볼 헬멧입니다. 한 가지만 입으라는 게 아닌, 두 가지 전부 입는 것.
심지어 이 두 개는 재료도 비교적 구하기 쉽고 성능도 매우 뛰어납니다.
저 역시 급할 때는 중후반부까지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자들은 보호구를 깜빡하거나 둘 중 하나만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다면 갑옷과 투구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어 성능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운드 습격이 오는 시기에는 더 중요합니다.
돈스타브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은 하운드 울음소리만 들어도 긴장합니다만 방어구가 준비되어 있다면 심리적으로도 훨씬 편해집니다.
실수하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전투 실력보다 중요한 것, 많은 초보자들이 전투 영상을 보고 따라 하려고 합니다.
트리가드에게 한 대도 안 맞고 죽이는 법, 하운드를 카이팅하는 방법, 보스를 잡는 방법 같은 것들 말입니다.
물론 그런 기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초보자 단계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죽지 않는 것입니다. 모드를 끼지 않는 한, 돈스타브는 죽으면서 배우는 고난이도 게임이 맞지만. 그러면서 점점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전투를 완벽하게 못해도 괜찮습니다. 한 대 맞아도 괜찮고, 몇 대 더 맞아도 괜찮습니다.
방어구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대부분의 실수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보자들에게 전투 연습보다 먼저 방어구부터 많이 만드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
돈스타브에서 전투는 분명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전투 기술을 배우기 전에 방어구부터 배우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실제로 초보자들이 자주 죽는 이유도 공격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수를 버티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멋진 무기보다 나무 갑옷과 풋볼 헬멧를 먼저 챙겨 보세요.
저 역시 초보자와 같이 플레이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도 방어구입니다.
창이 있는지는 나중에 봐도 되지만, 방어구가 있는지는 꼭 확인합니다.
카이팅 같은 전투는 나중에 익혀도 됩니다.
하지만 방어구는 지금 당장 만들어도 손해 볼 일이 없습니다. 평소에 습관처럼 끼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히려 그 방어구 하나가 여러분을 한 번 더 살려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