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스타브(Don't Starve)라는 제목 자체가 말해주듯이, 이 게임에서 가장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은 결국 굶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보통 거미나 하운드 같은 몬스터를 무서워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전투 때문에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초보자들과 같이 플레이해 보면 초반에 가장 많이 나오는 사망 원인은 전투가 아닙니다. 바로 허기입니다.
사실 5000시간 넘게 플레이한 저 역시 맵 운이 좋지 않거나 초반 식량 수급이 꼬이면 허기로 죽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어떨까요? 당연히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저와 같이 했던 초보자들도 초반 탐험을 하며 저와 떨어져 있을 때면 자주 이런 말을 했습니다.
"먹을 것 없어?"
"배고픈데 뭐 먹어야 해?"
"먹을 것 좀 줄 수 있어?"
초보자 입장에서는 음식 수급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돈스타브를 조금 더 해 보면 알게 됩니다. 살아남기 위해 관리해야 하는 것은 허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체력이 부족하면 전투가 어려워지고, 정신력이 부족하면 그림자 괴물이 등장하면서 게임 난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결국 돈스타브는 허기, 체력, 정신력 세 가지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들이 상태 관리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제가 가장 먼저 알려주는 음식 3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왜 상태 관리가 중요할까?
돈스타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허기입니다. 게임 제목부터 Don't Starve, 즉 "굶지 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무너지는 이유 중 하나도 허기 관리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플레이해 보면 알게 됩니다. 돈스타브에서 중요한 것은 허기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허기, 체력, 정신력.
이 세 가지 상태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하나라도 무너지기 시작하면 게임의 흐름 전체가 꼬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허기가 부족해지면 음식을 찾느라 탐험과 자원 수집이 늦어지고, 체력이 부족하면 전투나 위험한 행동을 피하게 됩니다. 정신력이 떨어지면 그림자 괴물이 등장해 원래 하지 않아도 될 전투까지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초보자 친구와 플레이했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전투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찾느라 하루를 다 보내고, 체력 회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돌아다니다가 결국 게임이 꼬여 버렸습니다.
돈스타브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게임입니다. 가을에는 겨울을 준비해야 하고, 겨울에는 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허기, 체력, 정신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시간을 전부 상태를 회복하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보자에게는 모든 음식을 외우는 것보다 허기, 체력, 정신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음식 몇 가지만 먼저 알아 두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재료는 있는데 활용법을 모른다
돈스타브를 처음 시작하면 음식 구하는 방법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음식 자체를 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돌아다니면 바닥에 당근이 있고, 베리덤불에는 베리가 자라며, 아침과 저녁에는 버섯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들만 주워 먹어도 당장 허기를 버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주운 음식을 바로 먹는 것보다, 요리솥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같은 재료라도 요리를 거치면 허기 회복량이 늘어나거나 체력까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초보자들이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돈스타브에서는 요리솥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 때, 이때 재료의 종류와 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괴물고기는 괴물 1의 가치와 고기 1의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고, 버섯이나 베리 같은 재료들도 각각 정해진 재료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재료들이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솥에서 완성되는 음식이 달라집니다. 그 중에는 음식 만들기가 실패하여 곤죽이라는 꽝이 뜨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보자 때는 재료는 많이 가지고 있는데도 레시피를 몰라서 솥을 사용하기 보단 그냥 재료만 먹는 게 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원리를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 역시 오랜만에 돈스타브를 하면 가끔 요리 조합이 헷갈려 검색해 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모든 요리를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자주 사용하는 음식 몇 가지만 먼저 익혀 두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가장 먼저 알려주는 음식 3가지
초보자와 같이 플레이할 때 저는 항상 음식 세 가지만 먼저 알려줍니다.
- 허기 회복 : 미트볼
- 체력 회복 : 피에로기
- 정신력 회복 : 구운 초록버섯
사실 초반에는 이것만 알아도 대부분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돈스타브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지만, 결국 먹는 것은 비슷하기도 합니다. 다른 음식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검색하기만 해도 나오니 그냥 검색하시면 됩니다. 허니햄, 피쉬스틱, 드래곤파이 같은 좋은 음식도 많지만 처음부터 전부 외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려고 하면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이 세 가지만 먼저 기억하자 라고 이야기합니다.
허기 관리는 미트볼 하나면 충분하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음식은 단연 미트볼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료가 쉽고,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괴물고기 1개 + 베리 3개
- 괴물고기 1개 + 버섯 3개
- 괴물고기 1개 + 당근 3개
- 괴물고기 1개 + 얼음 3개
중요한 것은 괴물고기 1개를 넣고 나머지 재료로 빈칸을 채우는 것입니다.
괴물고기만 넣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사실 그냥 큰 고기를 넣어도 되긴 합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면에서는 괴물고기가 최고입니다.
거미만 잡아도 괴물고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역시 새 서버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만들어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미트볼입니다.
재료 부담도 적고 허기 회복량도 준수해서 초반 생존이 훨씬 편해집니다.
체력 회복은 피에로기
- 고기 1 + 알 1 + 당근 2
- 고기 1 + 알 1 + 베리 1 + 당근 1
- 고기 1 + 알 1 + 버섯 2
초보자들은 전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체력이 조금씩 깎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미에게 한 대 맞고, 벌에게 맞고, 하운드에게 쫓기다 보면 체력이 어느새 위험한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장 추천하는 음식이 피에로기입니다.
재료 준비는 미트볼보다 조금 번거롭지만 체력 회복량이 상당히 높아서 초보자 시절부터 알아 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전투를 자주 하게 되는 시점부터는 가치가 더욱 커집니다.
정신력 관리는 구운 초록버섯
초보자들이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것이 정신력 관리입니다. 밤에 계속 활동하거나 어둠 속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신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정신력이 낮아지면 그림자 괴물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게임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력 관리도 소홀히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초보자들에게 요리를 추천할 때, 주로 위에 두 개를 많이 추천합니다. 정신력 관리에 대해서는 은근히 추천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정신력을 늘릴 수 있는 요리는 생각보다 많이 있지만 초반에 구하기 어려운 재료이기 때문에, 초록 버섯을 구워서 먹는 게 독보적입니다. 재료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요리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신력 관리가 어려운 초보자들에게는 항상 초록버섯부터 챙기라고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마무리
돈스타브는 제목부터 "굶지 마"인 게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허기만 관리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체력과 정신력 역시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결국 이 세 가지 상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생존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돈스타브에는 정말 다양한 음식이 존재합니다. 좋은 음식도 많고 상황에 따라 더 효율적인 음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모든 레시피를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음식 몇 가지만 먼저 익혀 두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저 역시 초보자와 함께 플레이할 때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이 바로 미트볼, 피에로기, 그리고 구운 초록버섯입니다.
허기 관리에는 미트볼, 체력 회복에는 피에로기, 정신력 관리에는 구운 초록버섯.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초반 생존 난이도는 생각보다 크게 낮아집니다.
복잡한 요리는 나중에 천천히 배워도 괜찮습니다.
일단 살아남는 법부터 익히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여유 있게 돈스타브 투게더를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