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겨울을 맞이하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플레이 방식이 바뀝니다.
가을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탐험도 하고 자원도 모았는데, 겨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화덕 근처를 떠나지 않게 됩니다.
추우니까요.
체온은 계속 떨어지고, 음식도 예전처럼 쉽게 구해지지 않습니다.
괜히 멀리 나갔다가 얼어 죽을 것 같고, 길을 잃을 것 같고, 밤이라도 되면 더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겨울이 시작되면 안전한 기지 근처에서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마음은 저도 이해합니다.
지금도 겨울이나 여름처럼 체온 관리가 중요한 계절이 되면 괜히 멀리 나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해야 할 일이 많은 날에는 탐험을 나갔다가 체온까지 신경 써야 하니 은근히 귀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지 근처만 맴돌다 보면 놓치는 것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겨울에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몬스터가 있고, 겨울이라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겨울은 버티는 계절이라기보다 챙길 것을 챙기는 계절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몇 번 겨울을 넘겨 보고 나면 화덕 앞에만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가서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첫 겨울에 왜 너무 집에만 있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겨울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은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겨울이라고 집에만 있지 말기
가을에는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기지를 정하고, 자원을 모으고, 음식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서 의외로 맵도 덜 밝혀져 있고, 놓친 지역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반대로 탐험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이미 기지 위치도 정해졌고, 기본 장비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추위는 신경 써야 합니다.
하지만 보온돌이나 겨울 모자 정도만 준비해도 생각보다 오랫동안 밖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겨울에는 집에만 있기보다 남은 맵을 밝히거나, 맥터스크를 찾거나, 얼음을 모으러 다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겨울을 그냥 버티는 계절이라고 생각하면 시간이 아깝습니다.
오히려 다음 계절인 봄을 준비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겨울이 되면 꼭 찾아보는 맥터스크
겨울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맥터스크입니다. 겨울에만 등장하는 몬스터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바나 지역이나 숲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바다코끼리 집처럼 생긴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겨울이 되면 그 주변에서 맥터스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상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맥터스크는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고, 주변에는 하운드도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하운드에게 물리고 있는데 맥터스크가 멀리서 공격까지 하기 시작하면 당황해서 도망만 다니다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턴을 알고 나면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맥터스크는 플레이어가 가까이 다가가면 거리를 벌리려고 계속 도망칩니다.
그래서 무작정 때리려고 하기보다는 한 방향으로 계속 쫓아가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집으로 돌아가려는 행동을 보이는데, 그때부터는 오히려 잡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위험한 몬스터처럼 보이지만, 많은 플레이어들이 겨울마다 맥터스크를 찾는 이유가 있겠죠.
바로 바다코끼리 상아 때문입니다.
한 번에 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법 나쁘지 않은 확률로 맥터스크를 처치 시 바다코끼리 상아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아는 돈스타브에서 가장 유명한 편의성 아이템 중 하나인 워킹케인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됩니다.
워킹케인을 손에 들고 다니면 이동 속도가 빨라집니다.
설명만 들으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체감이 제법 있습니다.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맵을 밝히는 속도도 빨라지고, 자원을 모으러 다니기도 편해지며, 위험한 상황에서 거리를 벌리는 것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저 역시 새 서버를 시작하면 겨울 동안 맥터스크 집 위치부터 다시 확인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몬스터이고, 한 번 놓치면 다음 겨울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겨울이 기대하게 되는 몬스터 중 단연 최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 맥터스크는 한 번쯤 꼭 찾아가 잡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얼음은 보이면 캐 두는 편이 좋다
겨울이 되면 여기저기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바다 근처로 가면 펭귄들이 나타나 얼음 지형을 만들기도 하고, 바위 지대 주변에서도 얼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걸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어도 별 효과가 없고, 나무나 돌처럼 바로 필요한 자원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겨울에만 나오는 장식 같은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얼음은 제법 좋은 자원입니다.
얼음은 겨울에 얻을 수 있는 자원 중에서도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부분은 음식입니다. 겨울이 되면 베리도 자라지 않고, 당근도 찾기 힘들어집니다.
평소에는 쉽게 구하던 재료들이 갑자기 부족해지는데, 얼음은 그런 시기에 빈자리를 채워 주는 좋은 재료가 됩니다.
특히 요리솥을 자주 사용한다면 얼음을 이용해 음식 재료를 아끼면서도 효율적으로 요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얼음은 겨울이 아니면 거의 얻을 수 없는 자원입니다.
반면 겨울에는 조금만 돌아다녀도 쉽게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겨울 탐험을 할 때 얼음이 보이면 냉장고를 제법 채울 정도로 많이 챙겨 두는 편입니다.
당장 쓸 일이 없어 보여도 나중에 의외로 사용할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여름에 사용하는 얼음분사기 재료로 들어가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돈스타브를 하다 보면 가끔 횃불을 든 상태로 구조물을 눌러서 불을 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초보자들과 같이 플레이할 때도 이런 장면을 자주 봤습니다.
갑자기 요리솥이나 상자에 불이 붙으면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얼음을 들고 불타는 구조물에 사용하면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같이 하던 사람들이 구조물에 불을 붙여 놓고 어쩔 줄 몰라 하던 상황에서 얼음으로 불을 꺼 준 적이 있었는데, 마치 마법이라도 쓴 것처럼 신기해하더군요.
물론 얼음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겨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치고는 활용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왔다면 얼음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보이는 만큼 챙겨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창고를 열어 봤을 때 생각보다 든든하게 느껴지는 자원 중 하나니까요.
남은 맵 밝히기에 가장 좋은 시기
개인적으로 겨울에 가장 추천하는 것은 맵 밝히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는 탐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생각합니다.
이미 기지 위치도 정해졌고, 기본적인 장비도 어느 정도 갖춰졌기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기지를 정해야 하고, 음식도 준비해야 하고, 여러 구조물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맵을 끝까지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겨울에는 집이 이미 있고, 자원이 조금 부족할 뿐 더 이상 급할 것이 없는 해야 할 일이 조금 정리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남은 지역을 둘러보기에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비팔로 무리가 어디 있는지, 사막은 어디에 있는지, 늪은 얼마나 넓은지 확인해 두면 이후 플레이가 훨씬 편해집니다.
실제로 저는 겨울이 시작되면 탐험 비중을 조금 늘리는 편입니다.
어차피 추위 때문에 계속 움직여야 하기도 하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첫 겨울을 맞이하면 많은 사람들이 집 근처에서만 생활하려고 합니다.
물론 너무 멀리 나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덕 옆에서 겨울 내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겨울에는 맥터스크도 있고, 얼음도 있고, 탐험하기 좋은 시간도 있습니다.
조금만 준비를 갖추고 움직여 보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겨울만 되면 괜히 움츠러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 겨울을 넘기고 나니 오히려 겨울이 가장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겨울이라고 해서 무조건 버티기만 하지 마세요.
조금씩 밖으로 나가 보면서 겨울에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챙겨 보는 것도 돈스타브를 훨씬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