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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

by R2님 2026. 6. 15.

가을은 돈스타브에서 가장 평화로운 계절입니다.

날씨도 온화하고 특별한 패널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이 시간이 꽤 넉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맵을 밝히고, 자원을 모으고, 여기저기 탐험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돈스타브는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시간 관리와 계절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팔로를 찾고, 거미집을 발견하고, 거점 자리를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계절 시계는 겨울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돈스타브를 어느 정도 해본 사람들은 그 시점부터 조금씩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직 준비한 것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겨울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도 돈스타브를 해보고는 가을은 큰 문제 없이 넘겼는데 겨울을 맞고 나서 갑자기 추위 때문에 죽었다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음식은 점점 부족해지고, 추위 때문에 계속 불을 피워야 했으며, 하고 싶었던 탐험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버티다 못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더군요.

가장 먼저 물어본 것도 추위를 어떻게 해결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급한 것들만 간단하게 알려주고 넘어갔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왜 초보자들이 겨울에서 자주 무너지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가을에는 큰 어려움 없이 지내다가도 겨울이 시작되는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부족해지고, 그제야 준비가 필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겨울이 어려운 이유보다는, 겨울이 오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 두면 훨씬 편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가을은 생각보다 금방 끝난다

돈스타브를 하다 보면 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집니다.

낮에는 자원을 모으고, 저녁에는 이동하고, 밤에는 불을 피우고 있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게다가 초반에는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맵을 넓혀 거점을 정해야 하고, 구조물들도 만들어야 하고, 음식과 자원 수급도 안정화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일부터 해결하게 됩니다.

당장 필요한 나무를 모으고, 잔가지와 풀을 따고, 요리솥 재료를 구하러 탐험을 다니는 식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다음 계절 준비가 계속 뒤로 밀린다는 점입니다.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되겠지, 내일 못 하면 모레 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코앞까지 와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편하게 보내는 계절이라기보다, 겨울을 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에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가을에 준비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다들 겨울에 당황하는 이유

겨울이 시작되면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씩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베리는 자라지 않고, 당근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풀과 잔가지 역시 성장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체온까지 계속 떨어집니다. 마치 현실의 겨울처럼 말입니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다니던 거리도 겨울에는 체온을 고려하며 이동해야 합니다.

밤도 더 길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허기와 체력, 체온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로 초보자들과 플레이하다 보면 가을에는 잘 살아남던 사람도 겨울이 시작된 뒤부터 배가 고프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기도 하고, 추위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한 채 화덕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결국 겨울은 가을에 준비를 얼마나 해 왔느냐가크게 드러나는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에 필요한 템들

겨울 전에 챙겨 두면 좋은 것들

1. 음식 수급 환경 만들기

겨울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입니다.

당장 냉장고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대신 꾸준히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환경 정도는 갖춰 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리솥이 있다면 미트볼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모아 두고, 냉장고가 있다면 음식 재료를 조금씩 저장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배가 부를 때는 음식 걱정을 잘 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돈스타브는 배고파진 다음에 음식을 찾으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준비해 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겨울에는 얻을 수 있는 야채와 베리는 없지만, 얼음은 얻을 수 있습니다.

얼음도 미트볼을 만드는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괴물고기 1 개와 얼음 3 개면 미트볼이 나옵니다.

2. 보온 장비 준비하기

겨울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이 추위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보온 장비는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필수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보온석과 화덕입니다. 이 두 가지는 반드시 만들어 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추위에 버틸 수 있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보온력이 붙어있는 모자도 준비하는 게 좋은데, 겨울 모자든 비팔로 모자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겨울이 시작된 뒤 급하게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가끔 초반 겨울에 비팔로가 발정기가 되어 선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비팔로 모자를 만들 예정이라면 가을 내에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연료 넉넉하게 모아 두기

겨울에는 불을 사용할 일이 많아집니다.

모닥불도 자주 피우게 되고, 화덕 주변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나무와 잔가지나 풀 같은 연료는 생각보다 넉넉하게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밤에 연료가 부족하면 생각보다 훨씬 난감해집니다.

당장 추위도 막아야 하고, 어둠도 피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웬만하면 나무가 좋습니다. 나무는 겨울에도 꾸준히 구할 수 있고, 풀과 잔가지는 봄이 되어서야 자라니까 정말 급할 때 아니면 나무를 이용해 계속 불을 켜주시길 바랍니다.

겨울은 준비한 만큼 쉬워진다

신기하게도 겨울은 준비를 해 둔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평범한 계절입니다.

반대로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간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새 서버를 시작하면 전에 하던 서버와는 다르게 이것저것 꼼꼼하게 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맵도 더 밝히고 싶고, 구조물도 더 만들고 싶고, 자원도 더 모으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 보면 정작 꼭 필요한 준비가 뒤로 밀릴 때가 있습니다.

한 번은 기지 정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달섬을 찾으러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가을에 갔으면 괜찮았을 텐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출발이 늦어졌고, 결국 겨울이 시작된 뒤에야 바다로 나가게 됐습니다.

문제는 추위 대비도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탐험 도중 체온이 계속 떨어졌는데, 가지고 있던 재료도 부족해서 화덕조차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늦었으면 그대로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달섬에 도착한 뒤 나무를 베어 불을 피우고 체온을 올릴 수 있었고, 그제야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달섬에도 나무와 돌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해 화덕을 만들고 탐험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필요한 아이템들도 챙겨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그때 느꼈습니다.

5000시간 넘게 플레이한 사람도 준비를 미루다 보면 겨울에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겨울이 오기 전에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보다, 먼저 겨울 준비를 빠르게 끝내는 편입니다.

마무리

첫 겨울은 많은 초보자들이 처음으로 크게 막히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겨울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준비가 부족했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을은 쉬는 계절이 아니라 준비하는 계절에 가깝습니다.

음식을 확보하고, 보온 장비를 준비하고, 연료를 모아 두고, 방어구까지 챙겨 둔다면 첫 겨울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크게 낮아집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꼭 필요한 것들부터 하나씩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은 무서운 계절이 아닙니다. 준비하지 않았을 때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계절 표시를 볼 때마다 아직 시간 많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나씩 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작은 준비들이 첫 겨울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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