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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돼지농장 (돼지 가죽, 고기, 방어구)

by R2님 2026. 6. 27.

돈스타브를 오래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돼지농장은 언제 만드는 게 좋나요?

저도 처음에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월드에 있는 돼지집만 몇 개 부숴도 돼지가죽이 꽤 나오고, 고기가 필요하면 돼지마을에 가서 몇 마리 잡아오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방어구를 만들 때도 돼지가죽이 필요하고, 햄 몽둥이 같은 무기를 만들 때도 고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서버에서는 돼지가죽이 생각보다 빨리 바닥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필요할 때마다 돼지마을을 찾아가서 잡고 오는 방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고기가 필요할 때는 돼지가 안 보이고, 돼지가죽이 필요할 때는 이미 다 잡아놨고, 방어구를 만들려고 하면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 자주 생겼습니다.

결국 어느 순간부터는 거점 근처에 돼지농장을 만들어 직접 관리하는 쪽으로 플레이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한 번 만들어두고 나니 왜 다들 돼지농장을 만드는지 바로 알겠더군요.

고기 수급도 편해지고, 돼지가죽도 안정적으로 모을 수 있고, 돼지가죽이 있으니 방어구 제작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왜 돼지농장이 중요한지, 돼지가죽이 생각보다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그리고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는 무엇인지 제 경험을 섞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돼지농장

왜 다들 돼지농장을 만드는 걸까

돼지농장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돈스타브는 결국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당장 하루 이틀은 주변 자원만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짜가 길어질수록 필요한 재료가 계속 늘어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돼지가죽입니다. 돼지가죽은 풋볼 헬멧 제작에 들어갑니다.

풋볼 헬멧은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계속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어구입니다. 풋볼 헬멧 하나만 있어도 생존력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문제는 돼지가죽 수급이 생각보다 자주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풋볼 헬멧도 만들고, 햄 몽둥이 재료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때 돼지농장이 없으면 매번 돼지집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반대로 돼지농장이 있으면 필요할 때 바로 돼지가죽을 수급할 수 있습니다.

고기 수급도 마찬가지입니다. 괴물고기는 거미농장에서 얻으면 되는데, 큰 고기는 돼지농장에서 얻고, 둘을 그냥 있어도 든든하고, 야채와 조합해서 미트볼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구조가 만들어지는 순간 음식 걱정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래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거미농장과 돼지농장을 함께 운영합니다.

결국 돼지농장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생존 기반 시설에 가깝습니다.

돼지가죽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초보자들은 보통 돼지가죽의 가치를 과소평가합니다. 그러나 돈스타브를 많이 해본 고인물들은 바로 알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돼지 잡으면 나오는 부산물 정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돼지가죽 부족 현상이 계속 생깁니다.

가장 큰 이유는 풋볼 헬멧입니다. 돈스타브에서 방어구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전투를 잘하는 것보다 방어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게 더 중요할 정도입니다.

풋볼 헬멧 하나만 써도 받는 피해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뉴비들에게 항상 무기보다 방어구를 먼저 챙기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풋볼 헬멧 재료에 돼지가죽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결국 돼지가죽이 없으면 방어구도 부족해집니다.

햄 몽둥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햄 몽둥이는 초중반 최고의 무기 중 하나인데, 제작 재료에 고기와 돼지가죽이 필요합니다.

즉 돼지가죽은 방어구와 무기 둘 다 연결되는 핵심 자원입니다. 이걸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돼지농장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고기 수급이 안정되면 게임이 편해진다

돼지농장의 또 다른 장점은 고기입니다. 돈스타브에서 허기 관리는 평생 따라다니는 숙제입니다.

처음에는 베리나 당근만 먹어도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날짜가 길어질수록 결국 고기 중심 식단으로 바뀌게 됩니다.

고기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미트볼도 만들 수 있고, 햄 몽둥이도 만들 수 있고, 여러 음식 조합에도 들어갑니다.

특히 거미농장이나 벌통과 함께 운영하면 효율이 더 좋아집니다. 괴물고기 하나와 일반 고기 하나만 있어도 요리솥에서 훌륭한 음식이 나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생존이 안정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고기 루프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돼지농장이 있습니다.

고기가 안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탐험도 편해지고, 보스 준비도 편해지고, 음식 걱정도 줄어듭니다.

생각보다 체감 차이가 큽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돼지농장 실수

돼지농장을 만들고 나서 가장 크게 후회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진짜 멍했습니다.

보름달이 뜬 날이었습니다.

보름달에는 돼지들이 늑대돼지로 변하는데, 일반 돼지보다 훨씬 많은 고기와 돼지가죽을 얻을 수 있어서 일부러 보름달을 기다렸다가 잡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그날 돼지가죽과 고기를 챙기려고 돼지농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돼지들이 전부 집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횃불을 꺼냈습니다. 돼지집에 불을 붙이면 안에 있던 돼지들이 밖으로 뛰쳐나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도 몇 번 써먹었던 방법이라 별생각 없이 불을 붙였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얼음분사기를 설치해두는데, 그때는 아직 설치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설마 괜찮겠지 하고 미뤄둔 게 화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돼지집 한 채만 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불이 옆 돼지집으로 번지고, 또 그 옆으로 번지고, 정신 차리고 보니 돼지농장 전체가 불바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제야 물뿌리개를 들고 뛰어다녔는데 이미 늦었습니다.

한동안 모아둔 돼지집들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고, 돼지가죽을 모으겠다고 갔다가 오히려 돼지농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때는 정말 허탈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돼지농장을 만들면 다른 것보다 얼음분사기부터 먼저 설치합니다.

초보자들도 비슷한 실수를 자주 합니다. 불을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얼음분사기를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돈스타브는 생각보다 불이 자주 문제를 일으킵니다.

횃불 실수 하나로도 사고가 나고, 여름 자연발화나 전투 중 예상치 못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돼지농장을 만들었다면 얼음분사기는 선택이 아니라 보험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 번 태워먹고 다시 짓는 수고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설치하는 게 훨씬 싸게 먹힙니다.

가장 안전한 돼지농장 운영 방법

돼지농장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만 신경 쓰면 훨씬 편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거점과 너무 멀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바로 갈 수 있어야 활용도가 높습니다.

두 번째는 얼음분사기를 반드시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저처럼 한 번 태워먹고 후회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세 번째는 거미농장과 적당히 연결하는 것입니다.

괴물고기와 고기를 같이 수급할 수 있으면 음식 루프가 훨씬 안정됩니다.

네 번째는 돼지가죽을 무조건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풋볼 헬멧은 쓰려고 만드는 장비입니다.

아끼다가 죽는 것보다 헬멧 하나 더 만드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결국 돼지농장의 목적은 자원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편하게 꺼내 쓰는 것입니다.

마무리

돼지농장은 단순히 고기 얻는 시설이 아닙니다.

돼지가죽 수급, 풋볼 헬멧 제작, 햄 몽둥이 제작, 고기 확보까지 전부 연결되는 중요한 기반입니다.

그래서 오래 살아남을수록 돼지농장의 가치가 점점 커집니다.

초보자들은 보통 필요할 때마다 돼지를 잡으러 다니는데,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돼지농장을 만들게 됩니다.

그게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돼지농장을 만들었다면 얼음분사기는 꼭 설치해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보름달에 돼지 꺼내겠다고 횃불 들고 갔다가 농장 전체를 태워먹으면 정말 허무합니다.

한 번 겪고 나면 왜 다들 얼음분사기를 먼저 놓는지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돼지농장은 빨리 만들수록 편해지고, 얼음분사기는 빨리 설치할수록 후회할 일이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미루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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