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타브를 하다 보면 누구나 사냥개 습격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소리만 들어도 긴장하게 됩니다.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괜히 손에 땀이 나고, 지금 하던 일을 멈춰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사냥개가 나타나면 무조건 직접 싸워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이 플레이했던 사람들 중에도 사냥개 소리만 들리면 창부터 꺼내 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 명은 하운드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더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전투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싸우다가 체력을 잃고, 회복할 음식까지 부족해지는 상황이 자주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냥개의 습격은 갈 수록 사냥개의 수가 증가하여 잡기가 힘들기도 하고, 또 게임 시스템상 캐릭터 스스로 잡지 않아도 충분히 사냥개를 없앨 수 있습니다. 주변 몬스터나 환경을 이용해서 잡는 편이 훨씬 쉽고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왜 사냥개를 굳이 직접 잡으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지, 그리고 가장 편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냥개가 무서운 이유는 전투가 아니라 당황함이다
사냥개는 생각보다 강한 몬스터가 아닙니다. 한 마리만 놓고 보면 거미나 돼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체력 100-150 정도로, 그렇게 어려운 몬스터가 아닙니다. 34 공격력을 지닌 일반 창으로는 많으면 5대, 적으면 3대 안에 죽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냥개를 어려워합니다.
개 짖는 소리가 나면서 예고도 해주고, 체력도 약하지만 그 수가 많아지면 처리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거미는 거미집 근처에 가지 않으면 되고, 벌은 벌집을 건드리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사냥개는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옵니다. 탐험 중일 수도 있고, 자원을 모으는 중일 수도 있고, 밤이 다 되어 가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투 자체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방어구도 부족하고 체력 회복 수단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무조건 직접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냥개를 상대할 때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생각은 이것입니다.
반드시 내가 잡아야 하는 몬스터는 아니라는 것. 이 생각만 해도 훨씬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개 짖는 소리가 날 때 주변을 탐색해 봐야 합니다.

주변에는 생각보다 든든한 이웃이 많다
돈스타브에는 사냥개를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는 생물들이 꽤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팔로입니다. 초반 글부터 말해왔지만, 사냥개를 데리고 비팔로 무리 근처로 가면 비팔로들이 알아서 공격해 줍니다.
트리가드도 좋은 선택입니다. 평소에는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냥개가 몰려오는 순간만큼은 정말 든든한 경비원이 됩니다.
겨울이라면, 펭귄도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겨울에 해안가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데, 사냥개가 펭귄을 건드리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잘 싸워 줍니다.
돼지나 고양이, 어인, 촉수, 거미 등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돼지나 고양이를 제외한 나머지 몬스터들은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인 몬스터라 사냥개의 어그로를 넘기다가 죽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튼 위 몬스터들과 사냥개가 싸우게 만들면 플레이어가 직접 맞아 가며 싸우는 것보다 훨씬 편하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위에 언급한 몬스터 근처를 사냥개와 함께 뱅글뱅글 돌면 자연스레 어그로가 그쪽으로 옮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주변 지형과 생물을 이용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전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항상 비팔로만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은 겨울에 맵을 밝히고 있는데 사냥개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기와 보호구도 없던 저는 주변을 둘러봤고, 하필 주변에 비팔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냥개는 오고 있는데 직접 싸우기는 싫고, 주변을 둘러보니 펭귄 무리가 보이더군요.
겨울에 펭귄이 만든 얼음 위를 뛰어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미끄러지는데, 사냥개는 뒤에서 따라오고 저는 넘어지고 있으니 솔직히 좀 긴장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어쩌겠습니까.
일단 펭귄 무리가 있는 곳으로 뱅글뱅글 돌아 어그로를 계속 끌어주었습니다. 그렇게 펭귄 무리 주변을 몇 바퀴 돌고 있었는데, 사냥개 한 마리가 펭귄을 물자마자 분위기가 바로 달라졌습니다.
펭펭귄도 비팔로처럼 한 마리만 싸우지 않습니다. 한 마리가 공격받으면 주변 펭귄들이 우르르 몰려오는데, 그때부터는 사냥개들이 오히려 쫓기는 입장이 되더군요.
비팔로처럼 무리 전체가 같이 싸우는 구조라 생각보다 엄청 든든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펭귄도 생각보다 사냥개를 정말 잘 잡는다는 것을요. 그전까지는 겨울 되면 얼음장판이나 만드는 귀찮은 새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날 이후로는 사냥개 대책 중 하나로 기억하게 됐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장 편한 건 비팔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겨울에 비팔로가 없는 곳에서 사냥개를 만나게 된다면 펭귄도 한 번쯤 떠올려 볼 만한 방법입니다.

결국은 자동 방어 시설도 필요하다
물론 계속 비팔로만 찾아다닐 수는 없습니다.
생존 날짜가 길어질수록 사냥개 숫자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기지가 자리 잡았다면 사냥개를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냥개 이빨 덫입니다. 사냥개를 죽여서 나온 드랍 아이템 중에 사냥개 이빨이 있는데, 그 이빨을 이용해 사냥개나 다른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 도움을 주는 이빨 덫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도 물량이 많아야 도움이 많이 돼서, 처음에는 만들기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만들어 두면 사냥개 습격이 훨씬 편해집니다.
저 역시 오래 살아남는 서버에서는 결국 사냥개 이빨 함정을 만들어 사용하는 편입니다.
사냥개가 와도 함정 구역으로 걸어가기만 하면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전투 실력이 늘어도 이 방법은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편한 방법을 두고 굳이 힘들게 싸울 이유는 없으니까요.
마무리
사냥개는 돈스타브를 시작하면 누구나 무서워하는 존재입니다.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고,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조건 직접 싸워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돈스타브는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비팔로를 이용할 수도 있고, 트리가드를 이용할 수도 있고, 거미나 펭귄 같은 주변 생물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사냥개 이빨 함정을 만들어 더 쉽게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냥개가 온다고 해서 꼭 정면 승부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 역시 지금은 사냥개 소리가 들리면 싸울 준비부터 하기보다 주변에 무엇을 이용할 수 있는지 먼저 둘러봅니다.
그 습관 하나만 생겨도 사냥개 습격은 훨씬 편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무서운 이벤트가 아니라, 괴물 고기를 배달해 주는 정기 손님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