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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팔로는 절대 죽이지 말아야 한다 (비팔로, 발정기, 비팔로 모자)

by R2님 2026. 6. 30.

비팔로

 

돈스타브를 하다 보면 비팔로를 잡을 기회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큰 고기도 나오고, 여러 마리가 모여 있으니 한 번에 처리하기도 쉽습니다.

특히 겨울거인이나 다른 몬스터를 이용하면 직접 싸우지 않고도 비팔로 무리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비팔로가 보이면 고기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비팔로는 잡아서 얻는 것보다 살아 있어서 얻는 게 훨씬 많은 동물이었습니다.

비팔로 털도 필요하고, 거름도 필요하고, 발정기가 되면 개체 수까지 저절로 늘어납니다.

사냥개가 찾아왔을 때는 든든한 경비원 역할도 해줍니다.

그래서 비팔로를 너무 많이 잡아버리면 당장은 배가 부를지 몰라도 나중에 꼭 아쉬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왜 비팔로를 함부로 잡지 않는 편이 좋은지, 그리고 비팔로 무리가 생각보다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비팔로의 진짜 가치는 살아 있을 때 나온다

비팔로를 처음 보면 대부분 큰 고기부터 보게 됩니다. 도 그랬습니다.

초원에 비팔로가 여러 마리 모여 있으면 저게 다 고기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잡으면 큰 고기도 나오고, 배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하다 보니 비팔로는 고기보다 살아 있을 때 더 쓸 일이 많았습니다.대표적인 게 거름입니다.

거점을 꾸미기 시작하면 풀도 옮겨 심고, 나뭇가지도 옮겨 심고, 농사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거름이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집니다.

저는 한동안 거름이 부족할 때마다 비팔로 무리 있는 초원을 한 바퀴씩 돌았습니다.

가만히 돌아다니기만 해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름이 꽤 많았습니다.

그때부터는 비팔로를 고기 공급원보다 거름 생산기처럼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팔로 털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비팔로 털이 그렇게 중요한 재료인지 몰랐습니다. 어차피 한 번 구하면 끝나는 재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겨울이 오고 비팔로 모자를 만들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비팔로 모자는 보온 성능도 괜찮지만 발정기 때 진가가 나옵니다. 발정기가 시작되면 평소에 얌전하던 비팔로들이 전부 예민해집니다.

괜히 가까이 갔다가 맞고 도망가는 일도 생깁니다. 그런데 비팔로 모자 하나만 쓰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한동안은 발정기마다 괜히 멀리 돌아다녔는데 비팔로 모자를 쓰고 나서는 그냥 무리 한가운데를 지나갔습니다.

그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결국 비팔로는 죽였을 때 얻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얻는 게 더 많습니다.

거름도 계속 나오고, 비팔로 털도 필요할 때 구할 수 있고, 발정기에도 안정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팔로를 보면 큰 고기보다도 일단 몇 마리가 남아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비팔로는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늘어난다

비팔로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번식입니다. 돼지농장은 직접 만들어야 하고, 거미 농장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비팔로는 다릅니다. 한 마리만 남아 있어도 발정기가 되면 새끼가 태어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숫자가 다시 늘어납니다. 돈스타브에서 발정기 기간도 생각보다 깁니다.

1년 중 절반 가까운 기간 동안 발정기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비팔로 무리를 잘 유지해두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개체 수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한 번에 너무 많이 잡아버리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특히 여러 명이 같이 하는 서버에서는 더 심합니다.

누군가는 고기 때문에 잡고, 누군가는 털 때문에 잡고, 누군가는 재미로 잡다 보면 어느 순간 초원이 텅 비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비팔로의 소중함이 체감되기 시작합니다.

겨울거인으로 비팔로를 몰살시키고 후회했다

예전에 저는 겨울거인을 잡기 귀찮아서 비팔로를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겨울거인은 얼음 공격 때문에 비팔로를 쉽게 이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기도 얻고 겨울거인도 피를 깎게 만들어서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팔로가 몇 마리 있든 결국 전부 얼어붙고 얻어맞다가 죽습니다. 그걸 알고도 일부러 초원으로 끌고 갔습니다.

어차피 비팔로는 많았고, 저는 큰 고기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도 겨울거인을 초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비팔로들이 우르르 달려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는 큰 고기와 비팔로 털이 널려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완전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울거인도 잡고, 큰 고기도 잔뜩 얻고, 비팔로 털도 챙겼으니까 말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육포도 만들고 냉장고도 채워 넣었습니다.

한동안 식량 걱정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겼습니다.

겨울이 다시 찾아왔고 비팔로 모자를 만들려고 비팔로 털을 구하러 갔습니다.

평소 같으면 초원 한 번 다녀오면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비팔로가 없었습니다.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나 싶어서 지도를 한참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 예전에 겨울거인을 끌고 갔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제가 비팔로 무리를 사실상 전부 없애버린 겁니다.

큰 고기 얻었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순식간에 후회로 바뀌었습니다.

비팔로 털도 못 구하고, 비팔로 모자도 못 만들고, 사냥개가 와도 맡길 비팔로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는 비팔로 무리를 볼 때마다 큰 고기보다 개체 수부터 확인합니다.

한 번 사라진 비팔로 무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아예 비팔로가 없는 채널이 되어버립니다.

사냥개가 오면 비팔로의 가치가 더 커진다

비팔로는 사냥개 처리에도 정말 좋습니다. 사냥개 소리가 들리면 초원으로 뛰어가기만 해도 됩니다.

비팔로 무리가 알아서 싸워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보자들은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갑옷 입고 창 들고 싸우는 것보다 비팔로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안전합니다. 저도 한동안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비팔로를 거의 다 없애버렸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기지 정리를 하고 있는데 사냥개 소리가 들렸습니다.

원래 같으면 별로 긴장하지 않습니다. 비팔로 무리 쪽으로 달려가면 끝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습관처럼 초원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가는 도중에 떠올랐습니다. 비팔로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 잡아버렸던 겁니다. 갑자기 사냥개가 훨씬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비팔로가 대신 싸워주던 걸 직접 처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허둥지둥 갑옷 챙기고 창 챙기고 직접 싸웠습니다.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팔로 몇 마리 남겨둘 걸 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비팔로 무리를 보면 고기 창고가 아니라 사냥개 방어 시설처럼 보입니다.

마무리

예전에는 비팔로를 보면 큰 고기부터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겨울거인을 끌고 가서 한꺼번에 정리하기도 했고, 필요하면 몇 마리씩 잡아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별문제 없어 보였습니다.

고기도 많이 나오고, 당장 먹을 음식도 생기니까 오히려 이득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비팔로 모자를 만들려고 할 때 비팔로가 없고, 사냥개가 왔을 때 맡길 비팔로가 없고, 거름이 필요할 때 주워 올 비팔로 무리도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비팔로는 죽여서 얻는 것보다 살아 있어서 얻는 게 더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팔로를 봐도 예전처럼 무조건 잡지는 않습니다.

정 필요하면 몇 마리만 잡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겨둡니다.

어차피 비팔로는 시간이 지나면 새끼도 태어나고, 사냥개도 잡아주고, 거름도 만들어 줍니다.

한 번 없애버리면 다시 늘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살아 있으면 계속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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