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타브 투게더에서 계절 보스가 등장하면 대부분은 어떻게 잡을지부터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보스가 나타나면 빨리 처리해야 마음이 편했고, 오래 살려두면 괜히 귀찮은 일만 생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곰소리는 조금 다릅니다. 잡으면 전리품을 주는 건 맞지만, 바로 잡는 것보다 곰소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 훨씬 이득인 보스입니다.
한 번 등장하면 나무도 대신 캐 주고, 다른 보스와 싸움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플레이하는 사람들일수록 곰소리를 보자마자 죽이기 보단, 나무가 많은 숲에 배치해 나무를 베거나 버치넛 쪽에 주차해두는 편입니다.
지금은 저도 곰소리가 나오면 이제 도끼로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다고 좋아합니다.
숲을 갈까, 버치넛을 갈까 고민하며 나무가 많은 위치를 먼저 찾습니다. 일을 시킬 생각부터 하는 것이죠.

곰소리를 바로 잡지 않는 이유
곰소리가 나타났다고 해서 바로 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가을이 한창 진행 중이라면 조금 더 살려 두는 편이 이득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무가 부족하다면 벌목을 맡길 수도 있고, 버치넛 숲을 정리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활용할 시간이 꽤 남아 있기 때문에 급하게 전리품만 챙길 이유가 없습니다.
또 곰소리는 겨울과 봄에는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당장 처리하지 못했다고 해서 계속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보스도 아닙니다.
잠든 상태에서는 다른 계절 보스를 데려와 싸움을 붙이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계속 살려두기만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필요한 일을 다 시켰거나, 전리품이 필요하다면 그때 마무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곰소리는 '보이면 바로 잡는 보스'라기보다, 필요할 때까지 활용하다가 마지막에 처리하는 보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곰소리의 진 면모, 숨은 나무꾼
곰소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단연 벌목입니다.
나무가 부족하다고 도끼부터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곰소리가 살아 있다면 숲으로 데려가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방법도 간단합니다. 나무가 많은 곳으로 곰소리를 유인한 뒤 공격만 계속 피해 주면 됩니다.
곰소리는 팔을 휘두를 때마다 주변 나무를 부수고, 양팔을 들고 돌진할 때도 경로에 있는 나무를 모조리 밀어버립니다.
몇 번만 공격을 유도해도 숲 한 구역이 금방 비어 버릴 정도입니다.
직접 도끼를 들고 한 그루씩 베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무를 베는 시간이 아니라 통나무를 줍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저는 곰소리가 나오면 일부러 나무가 가장 많은 숲으로 데려갑니다.
특히 이동 속도가 빠른 캐릭터를 할 때는 일부러 곰소리와 거리를 조금 벌립니다. 그러면 곰소리가 양팔을 들고 길게 돌진하는데, 그 경로에 있는 나무들이 한 줄로 쓸려 나가는 모습이 정말 시원합니다.
예전에 칠팔이 캐릭터로 이동 속도를 최대한 올린 상태에서 곰소리를 계속 달리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곰소리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숲을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뒤를 돌아보니 나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통나무와 솔방울이 바닥에 널려 있었고, 저는 도끼 한 번 휘두르지 않고 그것만 주우러 다녔습니다.
그 이후로는 통나무가 필요하면 도끼보다 곰소리부터 떠오릅니다.
한 번만 제대로 써 보면 왜 유저들이 곰소리를 '숨은 나무꾼'이라고 부르는지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계절 보스끼리 싸움도 가능하다
곰소리는 가을이 끝나면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보통은 겨울이 되면 사라진 줄 알고 신경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때부터 활용할 방법이 하나 더 생깁니다.
잠들어 있는 곰소리에게 다른 계절 보스를 데려가 싸움을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은 겨울거인입니다.
겨울거인을 자고 있는 곰소리 근처까지 유인하면 곰소리가 깨어나면서 서로 적으로 인식하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맞으면서 싸우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적고, 운이 좋으면 체력을 크게 깎은 뒤 마무리만 하면 되는 상황도 나옵니다.
곰소리만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무스구스나 용파리와도 싸움을 붙일 수 있습니다.
계절 보스끼리 서로 공격하게 만들면 플레이어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전투를 지켜보다가 마지막만 정리하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아무 데서나 되는 건 아닙니다.
보스를 원하는 위치까지 데려오는 과정도 필요하고, 주변에 다른 몬스터가 끼어들면 전투가 꼬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보스를 전부 혼자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은 훨씬 줄어듭니다.
저도 예전에는 계절 보스가 나오면 하나씩 직접 잡아야 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스끼리 싸움을 붙이는 걸 한 번 해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굳이 모든 싸움을 플레이어가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돈스타브에서는 몬스터끼리 싸우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공략이고, 곰소리는 그 공략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계절 보스 중 하나입니다.
곰소리를 잡을 타이밍도 중요하다
곰소리는 계절 보스이지만, 등장했다고 바로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할 일을 다 시킨 뒤 마지막에 처리하는 편이 더 효율적입니다.
나무가 부족하다면 먼저 벌목부터 시키고, 다른 계절 보스를 상대해야 한다면 싸움을 붙여 활용한 뒤 잡아도 늦지 않습니다.
곰소리는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잡아 버리면 그런 활용 기회를 전부 놓치게 됩니다.
물론 전리품이 급하거나 거점 근처에 계속 머물러 위험한 상황이라면 바로 잡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조금 더 데리고 다니면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예전에는 곰소리가 나타나면 바로 잡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마지막까지 남겨두는 보스가 됐습니다.
통나무가 부족하면 나무를 베게 하고, 다른 보스를 처리할 일이 있으면 먼저 싸움을 붙입니다.
그렇게 필요한 일을 전부 끝낸 뒤에 마무리하면 전리품도 얻고, 곰소리도 끝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곰소리는 빨리 잡을수록 이득인 보스가 아니라, 오래 활용할수록 가치가 커지는 보스입니다.
마무리
곰소리는 위험한 보스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다른 계절 보스처럼 보이자마자 처리해야 하는 보스는 아닙니다.
통나무가 필요하면 나무꾼으로 쓰고, 상황이 맞으면 다른 보스와 싸움도 붙일 수 있습니다.
이런 활용을 다 끝낸 뒤에 잡아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곰소리를 만나면 귀찮은 보스 하나가 또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곰소리가 나타나면 '이번에는 어디에 데려갈까?'부터 떠오릅니다.
돈스타브에서는 강한 보스보다 잘 써먹을 수 있는 보스가 더 값진 경우가 있습니다.
곰소리가 딱 그런 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