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타브를 하다 보면 냉장고보다 더 많이 짓게 되는 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건조대입니다.
처음에는 건조대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고기 몇 개 말려서 육포 만드는 시설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한동안은 건조대 두세 개만 지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육포를 만들어 먹는 정도로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돼지농장이 만들어지고 고기 수급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고기는 계속 들어오는데 건조대가 부족해서 못 말리는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동굴 탐험이나 장거리 탐험을 다니다 보면 육포를 넉넉하게 쌓아두고 싶어지는데, 그때부터 건조대 숫자가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 이후에는 건조대 가치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건조대 하나에 음식 하나만 걸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 건조대에 음식 세 개를 동시에 말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업데이트로 생선도 어포로 만들 수 있게 바뀌면서 건조대 활용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육포는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회복시켜 주는 훌륭한 비상식량이고, 어포 역시 정신력 회복량이 좋아서 탐험 중에 자주 찾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건조대는 단순히 고기를 말리는 시설이라기보다 음식 보관, 정신력 관리, 체력 회복, 장거리 탐험 준비까지 전부 연결되는 중요한 시설에 가깝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건조대를 몇 개만 만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지을 수 있을 때마다 계속 늘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왜 건조대가 많을수록 편한지, 육포와 어포가 왜 좋은 음식인지, 그리고 초보자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건조대는 생각보다 빨리 부족해진다
초보자들은 보통 건조대를 두세 개 정도 만들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거미를 잡고 나온 괴물고기를 말리거나, 가끔 큰 고기를 육포로 만드는 정도라면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고기 수급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돼지농장을 만들면 큰 고기가 꾸준히 들어오고, 사냥을 다녀와도 고기가 쌓입니다. 낚시를 시작하면 생선까지 늘어납니다.
예전에 겨울거인을 비팔로 무리 쪽으로 유인해서 비팔로를 한꺼번에 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날은 큰 고기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한참 동안 먹을 양이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겠지 싶어서 전부 집어넣고 다른 일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냉장고를 열어보니 절반 이상이 부패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음식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고기를 못 구해서 생긴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건조대가 부족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고기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그 고기를 처리할 건조대가 있어야 한다는 걸 말입니다.
그 후로는 고기가 많이 들어오면 냉장고보다 건조대부터 확인하게 됐습니다.
건조대는 단순히 보관 기간만 늘려주는 시설이 아닙니다.
큰 고기는 육포가 되고, 괴물고기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바뀝니다. 생선도 어포로 만들어 훨씬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결국 건조대는 음식을 저장하는 시설이 아니라 음식의 가치를 높여주는 시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거점을 만들면 냉장고보다 건조대 숫자를 먼저 봅니다.
고기가 남아서 썩는 것보다 건조대에 걸어두는 편이 훨씬 이득이고, 육포와 어포가 쌓여 있으면 탐험이나 동굴 진입도 훨씬 편해집니다.
육포는 음식이 아니라 포션에 가깝다
육포를 한 번 제대로 쓰기 시작하면 왜 다들 건조대를 늘리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포를 허기 채우는 음식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육포의 진짜 장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체력과 정신력입니다.
유적을 돌다가 체력이 깎였을 때, 동굴에서 그림자괴물 때문에 정신력이 흔들릴 때, 장거리 탐험 중 음식 하나로 여러 능력치를 챙기고 싶을 때, 이럴 때 육포만 한 음식이 없습니다.
저는 한동안 미트볼만 들고 다녔습니다. 허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동굴을 자주 다니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허기는 채워졌는데 정신력이 부족했습니다.
정신력을 채우려고 초록버섯을 챙기고, 체력을 채우려고 다른 음식을 챙기고, 인벤토리가 점점 복잡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육포를 꾸준히 먹기 시작했는데 훨씬 편했습니다. 체력도 오르고 정신력도 오르고 허기도 채워집니다.
그때부터는 육포를 음식보다 포션처럼 사용하게 됐습니다. 동굴 탐험 갈 때도 챙기고, 보스 잡으러 갈 때도 챙기고, 달섬 갈 때도 챙깁니다.
건조대가 많을수록 육포 생산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생존 자체가 훨씬 안정적으로 변합니다.

어포가 생기면서 건조대 가치가 더 높아졌다
최근 업데이트 이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어포입니다. 예전에는 건조대가 사실상 고기 전용 시설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해도 따로 활용할 방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생선을 말려서 어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포는 육포와 비슷한 느낌인데 정신력 회복 능력이 더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정신력 관리용 음식으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특히 바다 탐험이나 달섬 탐험을 자주 다니기 시작하면 생선이 생각보다 많이 쌓입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요리 재료 정도로만 사용했을 텐데 이제는 건조대에 걸어두고 어포를 만드는 선택지도 생겼습니다.
이 변화 하나만으로도 건조대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고기 남으면 건조대, 지금은 고기와 생선 둘 다! 이렇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최근 버전 기준으로는 건조대를 적게 만드는 이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건조대 활용도가 더 올라간다
건조대는 지금도 충분히 좋지만 나중에는 더 좋아집니다. 달섬과 바다 콘텐츠를 진행하다 보면 건조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생깁니다.
특히 다시마와 관련된 운영 방식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다시마를 말리면서 추가 자원까지 얻는 운영도 가능하고, 특정 NPC를 활용하면 건조 효율도 더 좋아집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다룰 이야기가 많습니다. 달섬과 할머니섬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건조대를 넉넉하게 만들어두는 것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마무리
건조대는 처음에는 우선순위가 낮아 보이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오래 살아남을수록 육포와 어포가 쌓여 있는 거점이 얼마나 편한지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 이후에는 한 건조대에서 세 개씩 건조할 수 있고, 생선도 어포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예전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건조대 몇 개만 지어두고 살았는데, 지금은 고기 수급이 안정되면 가장 먼저 건조대부터 늘립니다.
돼지농장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건조대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시설이니까요.